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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간호사를 뭐라 부르지??? Park Sisters

by Wildfish2022 2022. 11. 12.
출처 구글이미지 1990년대 초 호주 간호사 복장
현재 근무하고 있는 병동에는 본인을 포함해서 한국인 간호사가 3명있다. 그 중 한명의 성 (Family name)이 나와 같다. 제목에서 예상했겠지만 나는 박씨이다. 한국인 두 분은 10년 넘게 병동에서 근무를 했고 성이 달랐다. 5년 전, 내가 근무를 시작했을 때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성이 같은데 너희 둘이 전에 알던 사이냐? 신기하다는 말이었다. 박씨는 한국에서 흔한 성이라는 설명을 했지만 다양한 성(family name)이 존재하는 호주인들에게는 신기할 뿐이었다. 우리병동에는 18개의 병상이 있고 간호사며 직원이 많치만 성이 같은 사람을 만나기가 정말 드물다. 심지어 인수인계 (Handover)를 받을때, 성 (family name)이 같은 환자가 병동에 있을 경우 약 줄때 헷갈리지 말고 조심하라는 주의를 받는다. 호주인, 영국인, 중국인, 대만인,  홍콩인, 티벳인, 네팔인, 인도인, 필리핀, 그리고 한국인 등등 다양한 인종의 간호사가 있지만 그 중에서 한국인 간호사 3명, 그리고 그 중 두명의 성이 같으니 신기하게 보이는 건 당연지사.
그래서 성이 같은 박 간호사들이 같은 시간대에 근무를 하면 그들은 우리를 이렇게 부른다.
Park Sisters!
 
Sister의 사전적인 의미는 자매, 여자형제라는 뜻이 있지만 영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좀 의미가 남다르다.
예로부터 영국에서는 간호사(nurse)를 sister로 불렀다. 아주 오래 전엔 간호사분들이 여성분들이어서 그렇기도 하고, 최초의 간호사는 수녀(nun, sister)분들이었기에 간호사를 부르는 말이 sister로 고착화 되었다는 말이 유력하다.
요즘에는 남자 간호사도 많이 근무하지만, 환자들은 본인들 편의상 간호사를 성별에 관계없이 sister로 부른다. 남자 간호사가 헷갈려하면 Mr Sister로 부르기도 한다. 이 문화를 모르는 아시안 환자들은 간호사의 도움이 필요할때, nurse를 목놓아 부르지만, 영국계 백인들은 자연스럽게 간호사를 sister로 부른다. 물론 간호사의 도움이 필요할 때 버저(call bell, nurse buzzer)를 누른다. 
간호 학생때, 간호 실습을 나가면 환자들이 sister를 찾아서 난감했던 적이 있었다. 이 병동 환자들은 여자형제가 많네 하면서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쳤었다. 심지어 갓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근무할 때, 간호사인 나를 sister라고 불러서 어리둥절했던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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